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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커뮤니티 지원 잇따라… '상호운용성' 요구 적극 대처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픈소스 끌어안기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상호운용성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국내서 어떤 반응과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8일 열리는 국내 최대 자바 개발자 커뮤니티 JCO의 컨퍼런스 스폰서에는 한국MS가 들어있다. 한국MS가 스폰서로 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도 KLDP, PHP코리아 등 국내 유명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행사장을 빌려주고 점심 도시락을 제공하는 등 한국MS는 지난해부터 외부 커뮤니티, 특히 오픈소스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확대해왔다.

한국MS의 이러한 변화는 본사의 전략 변화와 무관치 않다. MS는 유명 오픈소스 웹 서버인 아파치의 플래티넘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고 마이SQL, J보스 등 세계적인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폭넓게 관계를 맺는 등 `오픈소스와의 동반성장'을 기치로 파격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김성호 한국MS 비즈니스마케팅본부 부장은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이유로 `상호운용성'을 들었다. 그는 "윈도 서버 이용 고객의 95%는 유닉스, 리눅스 등 다른 플랫폼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며 "서로 다른 시점에서 각각 구입한 SW를 동시에 사용하는 기업들이 원활하게 윈도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MS의 플랫폼 전략의 핵심 제품인 윈도 서버 2008 최신 버전에서 PHP를 공식 지원한 것도 매우 상징적인 사례다. 리눅스ㆍ아파치ㆍ마이SQLㆍPHP(LAMP)로 대표되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윈도ㆍIISㆍ마이SQLㆍPHP(WIMP)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

김 부장은 "국내서도 이미 마이그레이션한 사례가 있다"며 "다음,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 기업은 물론 은행권에서도 웹서비스, 고객관계관리(CRM), 전사자원관리(ERP) 등의 업무는 WIMP로 마이그레이션해도 기술적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오픈소스 진영에서는 여전히 MS가 과연 오픈소스 진영에 기여할 수 있을지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3~4년전 윈도-리눅스간 치열한 총소유비용(TCO) 논쟁을 비롯해 과거 MS가 오픈소스에 대해 취했던 행보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김성호 부장은 "오픈소스 진영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인 여건이 만들어졌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007년 ms-pl, ms-rl 등이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인정받은 이후 점진적으로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꾸준한 대화를 통해 국내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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